2012년 '틈' 이라는 곡으로 옴니버스 앨범으로 데뷔한 이후, 작곡가 김현성의 시 노래 앨범 피처링 및 포크락 밴드 '레밴드' 보컬로 십년동안 왕성한 활동을 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첫 미니 앨범을 내며 본격 솔로 로서의 행보 또한 시작한다.
이번 앨범은 포크를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서 악기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클래시컬하다.
피아노와 기타를 중심으로 현악기 첼로와 관악기 플룻, 오카리나 리듬라인에 콘트라베이스와 퍼커션을 배치함으로써 자극적이지 않고 다채로운 곡이 탄생하였다.
요즘 시대에 흔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전자악기를 철저히 배제하고 담백한 백희정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어쿠스틱 함의 기조를 유지하였다.
[곡 별 소개]
1.봄처럼 네가 오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사랑의 기운, 싹트는 설레임의 느낌을 피아노로 형상화했다.
단순한 화성에서 이어지는 반복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는 '솔솔 떠다니는 아지랑이 올라오는' 가사의 표현 바로 그것이다.
중반부에 '자박자박 끓고 있는 찻주전자 소리’처럼 리드미컬한 변화를 줌으로써 익숙한 3박 왈츠의 단순함을 극복하고 곡의 완성도를 꾀한다.
사랑의 설레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 플룻을 사용하여 클래식하면서도 로맨틱한 넘버로 탄생하였다.
바로 문을 열면 사랑이 와 있을 것 같은,,,사랑스런 노래이다.
2.밤 버스 정류장에서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품는 생각들.
밤 늦은 시간 버스정류장의 풍경을 바라보는 화자의 따듯하고도 쓸쓸한 시선이 느껴진다.
가사에 표현된 다양한 감정선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슬로우템포의 박자를 타고 흐느적거리듯 절제하는 기타 스트로크와 프랫리스 베이스 6/8 ,
그 위에 얹힌 첼로 선율은 복잡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한다.
보컬 스켓, 첼로, 피아노 일렉기타 솔로가 어우러지는 아웃트로가 포인트.
3.꿈
오카리나 연주자 정미영의 솔로로 시작되는 이 곡은 꿈 속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실제 백희정 자신의 꿈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이 꿈을 꾸기 전과 후 자신의 삶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많은 예술작품에서 다루어진 소재 꿈의 몽환적인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모달한 화성이 차용되었고
이러한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인 오카리나와 첼로는 노래선율을 변주한 라인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오카리나와 첼로가 돌림노래처럼 선율을 주고받는 아웃트로가 이색적이다.
4.여름밤
쓰리핑거 통기타와 폴카리듬으로 편곡된 전형적인 여름노래 라 할 수 있겠다.
콘트라베이스와 플룻을 사용하여 어쿠스틱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백희정의 목소리는 맑고 청아하며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보컬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곡일 것이다.
레밴드로 발표했던 자신의 곡을 좀더 밝고 따듯한 색채로 리뉴얼 해서 담았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따라 연주, 노래하고픈 대중적인 곡이다.
5.시간속으로
이 곡은 20년간 전국의 구멍 가게를 그려온 화가 이미경 님의 펜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소소하지만 따듯하고 정감 있었던 우리의 어린 시절 추억 ,,,,그 소중했던 시간들,,,
친구와 얘기하듯 주고 받는 연주속에 따스한 선율들이 살아난다.
친근하고 단순한 테마,,,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일상성을 표현하고픈 작곡자 백희정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그 시간의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물어본다.
피아노, 플룻, 클래식기타, 첼로,등 다양한 악기의 등장은 삶과 시간의 반복적 일상에서 만나는 낯선 경험들의 음악적 형상화이다.
중반부에 사용된 전조는 연주 곡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익숙한 기법이며
곧이어 등장하는 보컬이 대미를 장식한다.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이지리스닝 넘버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