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색깔과 세계관을 확고히 정립해가는 빌리만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도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one Original Soundtrack from "what is your B?"]
빌리의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두 번째 미니 앨범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one]에 맞춰 공개된 스토리 필름 <What is your B?>는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빌리만의 세계관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스토리 필름 <Bi11lie>에서 빌리를 둘러싼 단편의 이야기를 현실 배경에 입각해서 풀어냈다면, 두 번째 스토리 필름 <what is you B?>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의 연장선 상에서 시간과 공간과 무의식의 상태를 오가며, 각 멤버들의 삶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라진 아이, 빌리’에 대한 조금 더 많은 clue들을 빌리만의 특유의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약 11분의 러닝타임인 <what is your B?>는 빌리의 세계관과 빌리가 결국 팬들과 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험적이고 독창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영상 전반에 걸쳐 유려하게 흐르는 film score는 영상을 보는 내내 각각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적 소품과 같은 역할을 했다. 영상 내 음악은 빌리의 2집 트랙들과 1집의 수록을 모티브로 표현됐으며, 총 음악 작업은 멜로망스의 정동환의 천재적인 감각을 통해 완성됐다.
빌리는 총 17여 분에 달하는 이번 Original Soundtrack 발매를 통해 또 다른 개념의 작품을 선사한다. 짧은 기간동안 빌리는 음악, 영상, 비주얼아트, 가사,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다양한 캐릭터 등을 하나의 커다란 테마 안에서 유연하고 일관성있게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OST는 K-POP scene에서 찾기 힘든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이자 작품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
01. prologue ~ 1/1 (빌리의 다락방)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Theresia Svensson, Matilda Frommegard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필름의 마지막 씬을 짐작게 하는 prologue는 2집 수록곡인 ‘overlap (1/1)‘을 재해석한 피아노 소품이다.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을 말하듯 나직한 피아노 솔로플레이가 두 번째 스토리의 시작을 알린다.
02. the rumor ~ whatchamacallit (겨울밤 시윤의 방)
Composed &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1집 [the Billage of perception : chapter one]의 수록곡인 ‘the rumor’를 hard-bop 스타일의 jazz 넘버로 재해석한 작품. 정동환의 압도적인 jazz arrangement 위에 twin Saxophone의 improvisation 향연이 펼쳐지고, 빌리와 대치점에 있는듯한 어른들의 욕망에 가득한 모습이 오버랩된다. 마치 Charlie Parker의 뉴욕 뒷골목 라이브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강렬하다.
03. flipp!ng a coin (instrumental version) (B1111B’s JOINT)
Composed by Alexander Karlsson (JeL), Alexej Viktorovitch (JeL), Bobii Lewis, Cazzi Opeia, Ellen Berg
Arranged by JeL
1집 [the Billage of perception : chapter one]의 sub-title ‘flipp!ng a coin’의 instrumental version. 모든 것은 양면적이고 정답이 없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메시지가 담긴 본 트랙은, 현실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수현과 문수아의 모습을 함께 비추며, 동시에 오버랩되는 씬 속 학생들의 대화에 의미를 더해준다. “흔적조차 남은 게 없대. 나도 사라지고 싶다.”
Upbeat의 progressive house 사운드가 instrumental 자체만으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
04. a sign ~ overture to Billlie (봄날의 토이샵)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Mayu Wakisaka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2집의 sub-title인 ‘a sign ~ anonymous’의 실내악 편성의 트랙이며, 빌리의 테마곡. 원곡의 의미와 같이 츠키, 션, 하루나가 서로 교차하며 조우하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을 표현, 함께 있는 공간 곳곳의 여러 가지 의미의 sign들을 청각적으로 보여준다.
피아노 솔로와 스트링의 협연은 같은 공간 속의 빌리들의 모습이 교차되다 서로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05. everybody’s got a $ECRET (instrumental version) (몽타주)
Composed by C-Young, Anna Timgren
Arranged by C-Young
1집 [the Billage of perception : chapter one]의 수록곡. 원곡이 표현하는 70년대 cinematic film music 사운드 그대로 이번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써 맞춤같이 느껴지는 선곡이다.
빌리가 사라졌던 날의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기도 하며, 곡 전체에서 흐르는 pluck sound와 retro한 analog synth 사운드의 조합은 빌리의 의미심장한 초대, 서로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06. moon palace ~ the invitation (몽타주)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Farida Benounis, Rasmus Thallaug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2집 수록곡 ‘M◐◑N palace’를 재해석한 트랙. 각자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초대장. 초대장은 어디에서 왔고, 우리를 어디로 초대하는 걸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암시일까 아님 나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 일종의 시그널일까, 궁금증 또한 함께 커져간다.
‘M◐◑N palace’의 main phrase를 기반으로, 환상적인 감정을 극대화해주는 다양한 FX 요소들이 깊은 공간감을 주는 synth 사운드와 교묘하게 뒤섞여 감상의 극에 다다르게 하는 강렬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새로운 초대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고조 시키는 역할을 한다.
07. welcome to the strange world ~ GGMGY (보랏빛 물의 각성)
Composed by Hyuk Shin(153CreatorsClub), MRey(153CreatorsClub), Ashley Alisha(153/Joombas), Le'mon(153/Joombas)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2집 타이틀곡 ‘GingaMingaYo (the strange world)’를 minor scale로 전환하여 풀어낸 트랙. 각자의 현실 속 공간들이 보랏빛 물로 차오르는 장면이 그려지며 점차 고조되는 사운드는 이를 두려워하기도, 울기도, 즐거워하기도, 외면하기도 하며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멤버들을 모습에 긴박함을 더한다.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표 테마 곡을 연상케 하는 전자음의 향연과 instrument 별로 조금씩 상이한 리듬과 배치가 ‘the strange world’을 집중하여 상상하게 만든다.
08. M◐◑N in the fog (빌리의 다락방)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Farida Benounis, Rasmus Thallaug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2집 수록곡 ‘M◐◑N palace’를 모티브로 한 트랙. 빌리의 초대장과 보랏빛 물로 차오르는 공간을 바라보는 멤버들 뒤로 장엄한 베이스 string과 감각적인 pizzicato 음율이 펼쳐지며 스토리를 클라이맥스로 더 몰아간다.
드디어 서로의 모습을 인식하고 알아차린 멤버들은 빌리의 초대에 응해 공간을 박차고 달려나간다. “늦지 않았어. 가자.”
09. epilogue ~ reprise (빌리의 다락방)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Theresia Svensson, Matilda Frommegard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prologue ~ 1/1’과 마찬가지로 2집 수록곡 ‘overlap (1/1)’를 재편곡한 트랙으로, 곡 제목 그대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고, 포개어져 있다. 같은 공간이지만 영상 초반에서 보여진 낡고 먼지 가득한 텅빈 다락 공간과 달리 멤버들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contrast하여 비추며, 다음의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너의 B는 무엇이니, What is your B?”.
온음으로 끝나지 않고 열린 scale로 마무리 짓는 연주는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10. a sign ~ overture to Billlie reprise (몽타주)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Mayu Wakisaka
Arranged by 정동환 (멜로망스)
스토리 필름과 뮤직비디오를 이어주는 interlude 의미의 트랙으로 2집의 sub-title인 ‘a sign ~ anonymous’의 reprise이다.
"Until you make the unconscious conscious, it will direct your life and you will call it fate.”라는 메시지와 함께 보랏빛 초대장을 받은 멤버들이 꿈과 무의식의 세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하며,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공간에서의 모습을 음악으로도 역시 새롭게 표현한 트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