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안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이들을 주님께로 초대하는 두 선교사의 노래 기도 [그리스도, 우리를 통하여]
폴란드 출신 모니카 야루가(Monica Jaruga)와 스페인 출신 에스텔 팔마(Ester Palma)는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대한민국에 파견되어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두 선교사는 젊은이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함께하며 그들의 고민과 갈망, 질문을 수없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 데레사 성녀의 기도를 떠올렸다. "그리스도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당신의 몸밖에는."
이 기도에서 출발한 곡 [그리스도, 우리를 통하여]에 선교사들이 담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통해 세상에 사랑을 심으려는 예수님의 희망이다. 두 선교사는 이 기쁜 소식과 희망을 젊은이들이 느끼기를 바라며 곡을 완성했다.
두 선교사와 줄곧 음악적 호흡을 맞춰 온 박하얀 에우세비아가 이번에도 편곡과 노래를 맡아 서정적이면서도 심지 굳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노래했다.
[그리스도, 우리를 통하여]는 매년 진행된 '한일청년교류 프로그램'의 2021년 주제가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모여 주님 안에 서로를 알아가는 기도의 시간이다. 한일관계는 매듭을 완전히 풀기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양국의 젊은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평화의 길을 바라본다. 2021년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한일청년교류 프로그램'에서는 젊은이들이 직접 "We are one"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이 주제는 도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신앙 안에서 만난 일치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자신이 도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즉, 이 프로그램은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세상에 뿌리내리기 위해 하느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그분께 자신을 내어드리는 과정인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에페2,14)
하느님께서 우리 삶을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우리의 손을 통해, 발을 통해, 우리의 눈을 통해 오늘도 세상을 축복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싶어하신다. 2천년 전 예수님은 자신을 내어주며 그 사랑을 보여주셨고, 16세기 아빌라의 성녀 대 데레사는 우리도 예수님의 몸이 되어 이 사랑에 동참하자고 초대했다. 이제 21세기 한일 젊은이들이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 초대에 응답한다.
[그리스도, 우리를 통하여]가 한일 젊은이들뿐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고 그분과 하나되는 과정을 응원하는 기도가 되길 바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