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 수상자 서사무엘과 첫 번째 랑데뷰
봄날 밤을 볼드하게 채우는 씁쓸하고 부드러운 언어
네오소울 무드로 완성된 도시의 밤거리를 위한 사운드트랙
피타입이 지난 2월 “Explicit Content”를 발매한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싱글 “블루문특급”을 발표한다. 80년대 국내에서도 방영되었던 TV 시리즈 “블루문특급”에서 제목을 따온 피타입의 이번 신곡은, 피타입 특유의 언어들로 도시의 밤거리를 마치 풍경화 그리듯 묘사해나간다. 랩 뮤직과 랩퍼를 설명하면서 ‘하드보일드’를 운운하는 것이 가당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단어 걸러내고 또 한 단어 재단하며 밤거리를 거니는 이 랩퍼에겐 확실히 ‘하드보일드’가 어울린다. 이 ‘하드보일드’ 고양이의 이번 싱글 “블루문특급”은 “The Big Cat”이라는 제목의 모션 코믹스 작품과 함께 공개된다. “블루문특급”과 피타입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듯한 모션 코믹스 시리즈 “The Big Cat”은, 이번 에피소드 1을 시작으로 후속편을 예고하며 연재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 쥐띠 해를 위협이라도 하듯 비트 위를 어슬렁거리는 “The Big Cat”의 걸음걸이는 이번엔 네오소울의 무드를 풍기며 우아하게, 그러나 여전히 팀버랜드 워커 발로 묵직하게 푸른 달빛 아래 그 발자국을 남긴다. 지난 2020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부문을 수상하며 이제는 잔뼈 굵은 보컬리스트로 거듭난 서사무엘이 장악한 후렴 파트 또한 “블루문특급”의 볼드한 바이브에 방점을 찍은 부분. 씁쓸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청춘들을 찾아온 부드러운 봄날의 밤 사이에서 피타입은 어떤 풍경화를 그렸을까. “블루문특급”의 붓질을 따라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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