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균열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균열은 이미 생겨버린 문제이고,
어떤 균열은 내가 스스로 일으켜야 하는 저항이다.
또 어떤 것들은
끝내 금이 가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붙들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메우며 살아간다.
부서진 관계와 마음,
무너진 믿음과 꿈들을.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균열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균열 속에서 모든 것은 부서지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것이 태어난다.
이 앨범이
그 작은 균열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끝내, 무언가를 흔들어 깨우기를 바란다.
01_Monkey Shoulder
"툭탁툭탁. 새겨내지. 길이 되지."
고집불통. 장인. 수백 번 부딪쳐보고 부서진다. 반복과 시행착오. 데이터가 손끝에 쌓인다. 누군가는 꼰대라 한다. 나는 꼰대가 되고 싶다.
02_싹
"부셔라! 바위를 깨트려라! 깨어나"
바위를 뚫고 나와 끝내 꽃을 피워내는 싹처럼. 집요한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자. 깨어나, 타오르자!
03_Black
"가질 수 없어 미치리라"
왜 우리는 꿈을 동경할까. 어쩌면 우리가 꿈을 쫒는게 아니라, 꿈이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건 아닐까? 꿈의 흑심.
04_Siren
"지금 당장 정적을 깨!"
싸이렌이 울린다. 위험의 끝에 서있는 누군가를 향해. 희망을 향해.
그 끝에서 우리는. 위험에 처해있는가, 구하러 갔는가. 그저 바라보고 있는가.
05_사냥
"모든게 다 돌아오네. 지독하게 찾아오네"
실체 없는 이야기들. 누군가는 삶을 버리고, 누군가는 만신창이가 되어 살아간다. 말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일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보라는 식의 마녀사냥은 계속된다. 언젠가는 그 화살이 스스로에게 되돌아 갈 것이다.
06_Who I am
"그들은 존재가 없네. 두려움일 뿐이야"
누군가 너에게 하는 모욕적인 말, 부정적인 말에 휘말리지 말기를.
07_Fastball
"내 전부를 던질테니까"
전력투구. 때로는 내 전부를 걸어서라도 지켜내야 할 순간이 있다. 어떤 벽이 나타나도 부딪쳐. 가짜를 진짜로. 바위를 계란으로. 그 벽이 부서질때까지.
08_Monster
"What's in your eyes?"
도전을 한다면, 마음을 다졌다면 괴물이 되자. 지금 이순간 더 뜨겁게, 더 거칠게 다 쏟아내자.
09_우리들의 로맨스
"떠나가네 나를 그 곳으로 데려가 머무네"
곡 작업 중에 기억 속 우리에게 닿았다. 어렵고 서툴렀던 그 시절의 모습이 어느새 낭만이 되었다. 삶은 여전히 어려운 일 투성이고, 나는 서툴지만, 서로의 곁이 되어줄 우리가 있기에 든든하다. 또 어디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전한다.
10_I'm gonna make it shine
"뭐 이런 말도 안 될 그걸 내가 해낼 거야"
감 놔라 배 놔라. 된다 안된다. 산통깨는 소리하는 비관론자들에게 전한다. 누군가 결심을 하고 나아갈 때 도움을 줄게 아니면 발목 잡지 말자. 그리고 우리, 발목 잡히지도 말자.
11_안녕
"잘 있으란 말도 못했네"
언젠가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12_Rescue
"언제나 처음과 이제와 영원히"
마음 속 가장 아래에서부터 다시 쓴 기도. 마음이 저 밑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그 어둠에 잠식되어 나를 잃어버리지 않게. 다시 처음부터 마음을 다져 새롭게 태어날 힘을 제게 주소서. 날 구원해 주소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13_틈
"갈라졌어 끝이 없어"
균열이 가득한 세상 속을 들여다본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 수많은 틈.
거침없이 서로를 바라보자. 사랑으로.
Lyrics by 채보훈
Composed by 채보훈
Arranged by 채보훈
Guitar 채보훈
Bass 이종훈
Drums 김동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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