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을 약속하며 춘향과 몽룡이 사랑방에서 말과 글로 다짐을 더하는 시간, 향단과 방자는 대나무 숲에서 밤을 지새우며 온몸으로 사랑을 나눈다.
"향단 방자 사랑가"는 소리꾼 박인혜의 [같거나 다르거나 춘향가] 프로젝트 세 번째 곡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더늠으로 만들어졌다. 더늠은 '더해서 넣다'라는 뜻으로, 기존 판소리에 소리꾼 개인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대목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전통 판소리 [춘향가] 속 “사랑가”는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데, 판소리가 공공성을 띄게 되며 선정적인 사설에 대한 사회적 검열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삭제된 춘향전 이본과 변강쇠타령 사설을 참고하고 소리꾼의 상상을 더해 보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으로 향단이 방자의 사랑가를 만들었다. 춘향가의 ‘긴사랑가’를 패러디한 진양 장단의 소리에 직관적으로 성적인 사설을 읊는 자진모리 장단의 소리가 위트를 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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