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한줌 내보내어
지금 보시는 춘향 얼굴, 지금 맡는 한숨 냄새, 나의 목소리 기억하여 다시 그 자리에 앉아주오."
이별의 순간, 춘향은 오동서랍의 금거북 자물쇠를 열고 담배를 꺼내어 몽룡의 입에 물려준다. 담배 연기처럼 자욱하게 번지는 시간과 감정의 기억. 마지막 안녕.
"담배타령"은 소리꾼 박인혜의 [같거나 다르거나 춘향가] 프로젝트 두 번째 곡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더늠으로 만들어졌다. 더늠은 '더해서 넣다'라는 뜻으로, 기존 판소리에 소리꾼 개인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대목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기생 신분의 춘향이, 몽룡과 ‘사랑가’를 부르며 담배를 나누어 폈다는 소설 춘향전 이본을 모티프로 창작되었다. 조선후기 흡연에 관한 단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고전적 사설과 이에 더해지는 연인의 짙은 감정 표현이 특징적이다. 중중모리-중모리의 구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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