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들이 휴전선을 넘나들 듯, 물고기가 임진강을 제 마음대로 오가듯 우리 음악도 바람결을 타고 저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으련만, 우리는 왜 음악의 날개짓을 멈추고 있을까?
오카리나 연주자 박봉규는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지역을 지날 때마다 음악의 자유를 생각했다. 하나의 장벽을 넘어뜨리기 위해서는 작은 망치질부터 시작해야 한다. 두 개로 나누어진 공간이 있다면 그 경계선을 조금씩 지워나가면 된다. 음악은 그 경계의 지우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박봉규는 그런 평화의 마음을 음악으로 담고 싶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를 바라보며 음악이 섞인 평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어 넘나든다면 언젠가 우리에게 통일의 거대한 바람이 일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음악에 담았다.
사실 박봉규 연주자는 이번 음반 작업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여름, 철원지역 DMZ를 바라보며 이런 평화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그 영감을 받아 2020년 여름 제6회 아시아 오카리나 페스티벌 행사를 철원에서 진행하려 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을 만도 한데 그는 잊지 못하고 이 음반을 제작했다. 당초 이 음악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참가자들과 함께 DMZ를 바라보며 함께 평화의 노래를 연주하려고 기획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실행하지 못했다고 포기할 수 없어 올해에는 비대면으로나마 꼭 실천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된 2021년 여름에 ‘DMZ 평화의 길’ 음악은 랜선을 타고 제6회 아시아오카리나페스티벌의 폐막식에서 대 합주로 펼쳐질 계획이다.
박봉규는 현재 한국오카리나음악협회(KOMA)와 아시아오카리나협회(AOA) 회장과 연세대 미래교육원 책임강사로 재직 중에 있다.
1988년 오카리나에 처음 입문하여 1999년 국내 최초 오카리나 전문 교습소를 열었으며 많은 교본 제작과 함께 국내 초창기 오카리나 붐을 일으킨 선구자로서 국제 예술 문화 교류뿐 아니라 현재 브랜드 '오카리나 숲‘을 통해 박봉규와 플라이 밴드 활동 및 오카리나 오케스트라 연주 활동은 물론 오카리나 악기 보급 및 강의 등을 도모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글: 월간 리뷰 대표 김종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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